<p></p><br /><br />작업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펌프장 참사 관련 소식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유일한 탈출구인 방수문이 닫혀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채널A 취재결과 사고 사흘 전에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가 이미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달 31일 수몰사고가 난 목동 빗물 배수 터널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들은 작업자 3명이 터널 안에 있는데도 유일한 탈출구인 방수문을 닫았습니다. <br><br>경찰 조사에서 "감전사고 예방과 설비 보호를 위해서였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이 방수문은 사고 사흘전 진행된 시운전에서 이미 부실시공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 방수문을 닫아도 물이 역류했던 겁니다. <br> <br>서울 양천구가 서울시에 보고한 시운전 당시 사진 자료에는 빗물이 터널 내부로 밀려오자 방수문 틈으로 물이 역류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 <br> <br>터널 내부의 물을 밖으로 빼내는 전기 펌프도 작동을 멈췄습니다. <br> <br>펌프 배전실로 물이 스며들면서 전력이 끊긴 겁니다. <br><br>시운전 당시 인근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32mm. 사고 당일 52mm의 폭우가 내린 것에 비하면 3분의 2 수준이었지만, 사실상 작업이 마비됐습니다. <br><br>양천구는 "누수와 감전사고의 우려가 있다"며 서울시에 긴급조치를 요청했지만, 서울시는 사고 이틀 뒤에야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[조원철 /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] <br>"(방수문이) 방수기능을 하지 못한 건 시공 잘못이고요. 전기 배전실이 지하에 있다는 건 설계상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무시한 겁니다." <br> <br>경찰은 서울시와 시공사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따질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연수 <br>영상편집 :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