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자세한 이야기,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정부는 왜 갑자기 이런 오보대응에 나서는 겁니까? <br> <br>네, 앞서 리포트를 통해 보신것처럼 오늘 하루 환율과 주식시장이 요동쳤습니다. <br> <br>미중 무역 전쟁과 한일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인데요. <br> <br>경제는 심리 아닙니까. <br> <br>경제 전반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면서 항일, 반일, 극일보다는 우선 불안감과 불확실성부터 없애자,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는 가짜 뉴스나 오보 대응부터 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질문2] 그렇다면 어떤 오보가 있었다는 건가요? <br> <br>네, 크게 두가지입니다. <br> <br>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배제 조치의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보도를 하거나, 일본의 보복 조치로 한국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진 것 처럼 기사를 쓰면 오보나 가짜 뉴스라는 겁니다. <br><br>백색국가 제외로 영향을 받는 품목이 1200개가 되는데요. "1200개의 수도꼭지가 한꺼번에 잠길 수 있다"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 건 오보라는 겁니다.<br> <br>현실적으로 일본이 1200개 품목을 한꺼번에 즉각적으로 수출 규제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. <br><br>또 "마치 IMF와 같은 금융위기가 온다"는 뉴스도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라고 했습니다.<br> <br>[질문3] 유 기자 보기에, 정부 말대로 이런 뉴스가 오보나 가짜 뉴스인가요? <br> <br>"마치 IMF와 같은 금융위기"가 오는 것처럼 보도하지 말라는 건데요. <br> <br>이 발언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김현종 /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(지난달 15일)] <br>"1990년 이후에 IMF 금 모으기 운동해서 빚을 다 갚았고 이 상황을 다 같이 극복할 필요가 있습니다." <br> <br>지금의 상황을 IMF에 빗댄 건 청와대와 정부가 먼저였는데 뒤늦게 언론 탓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질문 4] 일본과 강대강 대치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를 막겠다며 정부가 특별감찰도 실시한다면서요? <br> <br>네 오늘 김조원 대통령 민정수석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내용입니다. <br> <br>피해를 보는 국내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에 소극적인 공직자들을 잡아내겠다는 취지인데요. <br><br>국민정서와 배치되는 언동 등 공직자의 심각한 품위 훼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, 이런 대목도 있어서 극일 기조와 다른 공직자들에 대한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[질문5] 쭈욱 설명을 들어봤는데, 그렇다면 극일과 반일을 강조했던 정부가 상황 관리 모드로 수위 조절에 나섰다, 이렇게 봐도 되는 것가요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발언을 보면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고 했던 지난주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다시 말해 지금의 불안감을 잡기 위해 당분간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경제 지표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, 일본이 추가 조치를 단행한다면 또다시 역사를 빗댄 극일 반일을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