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극심한 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큽니다. <br> <br>여름 배추를 기르는 강원도 고랭지에선 더위와 장맛비에 농작물들이 썩고 있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해발 1,000m에 자리한 고랭지 배추밭. 한창 푸른빛을 띄어야 할 때지만 곳곳에는 누렇게 말라가는 배추가 가득합니다. <br><br>"첫 출하를 앞둔 고랭지 배추밭입니다. 폭염과 장맛비로 인해 이처럼 절반이 넘는 배추가 썩어 있습니다. 잎과 줄기·뿌리에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포기 전체가 썩는 무름병에 걸린 겁니다."<br><br>이미 배추와 무는 절반 가량이 상품 가치를 잃었고 양배추 같은 잎채소에도 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정선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] <br>"온도가 높을수록 무름병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발생이 더 많이 되는 겁니다. 온도를 저희가 낮출 수 있는 방안이 없잖아요," <br> <br>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마냥 속이 타들어 갑니다. <br> <br>[서대원/정선군 화암면] <br>"제가 첫 농사를 여기와서 지은지 한 20년 됐는데, 올해가 제일 진짜 안 좋아요. 작황이 이런데 먹고살기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될 지 막막하지요." <br> <br>강원도에서 생산하는 고랭지배추는 전국 여름배추 출하량의 95%를 차지합니다. <br> <br>공급이 줄면 그만큼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한여름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고랭지 농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탓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보다 평균 2도가 오르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70% 이상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김민석 <br>영상편집: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