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립대인 충남 공주대에서 진행된 정교사 자격연수 중 한 강사가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연수원 측의 대응도 부실했는데,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할 교사들에게 이번 연수가 어떤 도움됐을지 의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급 정교사 자격연수가 진행되고 있는 충남 공주대입니다. <br /> <br />전국에서 모인 교사 천여 명이 보름 일정으로 연수를 받고 있는데, 지난 6일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공통 교양 과목으로 진행된 강의에서 강사가 성희롱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'남자 교사가 노래방에서 여성과 신체 접촉을 할 때 홍채를 확인해야 한다'는 등 교사들이 들은 강사의 발언은 다양합니다. <br /> <br />[신 모 씨 / 연수 참가 교사 ; 신규 여자 선생님들 발령 나면 선배 남자 교사들이 뽀뽀해달라고 하지 않느냐? 뽀뽀해달라고 할 때 눈을 까서 홍채에 특별한 징후가 있으면 손도 잡지 마라.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강의였거든요. 정말 불쾌하고….] <br /> <br />대학 연수원 측의 대응도 부실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교사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, 강의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교사들은 출석 인정 문제로 자리를 뜰 수 없었고, 강의는 오후에 한 차례 더 진행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 모 씨 / 연수 참가 교사 :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가게 할 수 없다. 그냥 계속 원칙적인 부분만 말씀하셨어요. 강의의 질이나 저희의 불만에 대해서 수긍하시고 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고….] <br /> <br />하루가 지나서야 연수원장과 해당 강사가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[해당 강사 :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가 너무 오바한 것 같아요. (교사:사과하러 오신 거 맞느냐고요?)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잖아요. (교사:너무한 거 아니에요?)] <br /> <br />일부 교사들은 성희롱 예방 교육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연수 목적과 맞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종호 / 공주대 사범대학 교육연수원장 : 강의하시는 강사분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, 그리고 선생님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주안점을 강사분들에게 전달하고 (보완하겠습니다.)] <br /> <br />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 방학 기간에 연수를 받은 선생님들은 결국, 허탈한 마음만 안고 학교로 돌아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80808203783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