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군 '위안부' 피해 할머니들의 '희로애락'이 담긴 일상의 기록들이 전시장에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이기 전에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이해해보기 위해서입니다. <br /> <br />박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군인에게 붙들려 어디론가 끌려가는 소녀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짙게 베였습니다. <br /> <br />두 눈을 가린 소녀에게 손을 뻗는 일본 군인, 그 위로 붉은 벚꽃이 야속하게 피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군 '위안부' 피해 할머니들이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린 작품들입니다. <br /> <br />한편에 놓인 일본 군복과 피해 당시 사용된 주사기들은 지독한 세월을 증언하고, 고통의 기억은 구슬픈 노랫소리에 오롯이 묻어납니다. <br /> <br />"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아려 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" <br /> <br />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하는 '할머니들의 내일 전'이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각종 사료와 귀국 이후 할머니들의 그림이나 노래를 통해 그들의 삶을 이해해보자는 취지입니다. <br /> <br />분노와 슬픔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할머니들의 일상도 미공개 사진 수백 여장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둘러앉아 윷놀이를 즐기며 웃고 나란히 누워 담소를 나누는 모습, 사진 속 할머니들은 '피해자'이기 이전에 평범한 인간입니다. <br /> <br />[김대월 / 나눔의집 학예실장 : 우리 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강제 동원, 피해당한 데까지만 이야기하거든요. 그 이후에 대해서는 잘 말을 안 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해서 어떻게 돌아왔고, 돌아오셔서 어떻게 생활하셨는지….] <br /> <br />오는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이후 청주와 독일, 부산, 대전에서도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YTN 박서경입니다. <br /> <br />■ '할머니의 내일' 8월 8일∼8월 19일, 서울 관훈동 갤러리 이즈 <br />■ 故 강덕경 할머니 말씀 자료 출처: 정의기억연대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81110044280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