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 정치부 김철중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Q1) 한미연합훈련을 하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동맹을 동맹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길래 그래서 '홍길동 훈련'인가 싶었는데, 이제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미사일을 쏴서 그런 것 같네요. 어떻습니까? <br><br>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서해번쩍은 아닙니다. <br><br>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모두 5차례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황해남도 과일 비행장을 빼고는 모두 원산 인근 동해안에서 도발이 이뤄졌습니다.<br> <br>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 별장인 원산 특각에 머물고 있는데요. <br> <br>김 위원장이 미사일 쏘는 곳마다 나타난다기보다 김 위원장 동선에 맞춰 도발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Q2)그렇군요. 그럼 김 위원장이 유난히 원산 지역을 많이 찾는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한마디로 피서입니다. <br><br>평양과 원산은 위도가 비슷하지만 7,8월 평균 기온은 1.5 이상 차이가 납니다. 서울과 비교해도 2도 가까이 시원합니다. <br> <br>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매년 여름철에는 원산 특각과 인근 초대소에 머물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특히 원산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애착이 큽니다. <br> <br>2013년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방북했을 때에도 원산 특각으로 초대해 파티를 즐기기도 했습니다.<br><br>어제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본 곳도 원산에서 멀지 않은 함흥의 서호 초대소입니다. <br> <br>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있는데요. <br> <br>서호 초대소에 머물다 발사 준비가 끝나자 시간에 맞춰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Q3)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피서지에 있지만 김 위원장 복장이 좀 더워 보입니다. 예전에는 여름에 시원한 복장을 간혹 입기도 하지 않았습니까? <br> <br>과거 협동 농장이나 공장 현지지도 때는 밀짚모자에 상의를 풀어헤친 소탈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최근 행보는 무력 시위에 집중돼 있는 만큼 격식을 차리고 권위 있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삼복더위에도 긴 팔 인민복을 입고, 단추를 목 끝까지 잠갔습니다. <br><br>지난달 23일 신포 조선소 잠수함 시찰 이후 총 7번의 공개 행보 가운데 전승절 기념 음악회를 빼고는 모두 군사 행보입니다.<br> <br>국제 제재로 경제 분야 성과를 낼 수 없는 만큼 군사력 증강에 집중하며 군부 불만도 달래고 체제 결속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 <br><br>Q4) 공개된 사진을 이렇게 보면, 유독 눈길을 끄는 게 스마트 전자기기 같은데 저건 어떤 겁니까? <br> <br>어제 발사 참관 때 김 위원장이 옥상에서 태블릿 PC를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. <br> <br>망원경 대신 발사 장소 가까이에서 찍은 영상을 태블릿 PC로 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지난번에는 책상 위에 놓인 스마트폰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북한이 자체 개발한 제품인지 중국산인지는 알 수 없지만 군사력과 함께 과학정보 기술 발달도 함께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네, 지금까지 김철중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