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에 대한 잇따른 경제보복으로 일본 내부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아베 총리가 이를 동력으로 개헌에 박차를 가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한국 때리기'로 얻은 정치적 효과가 작지 않은 만큼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'오봉' 명절을 맞아 지역구인 야마구치를 방문한 아베 총리, <br /> <br />선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묘 앞에 두 손을 모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집니다. <br /> <br />이에 앞서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묘소도 들렀습니다. <br /> <br />기시 전 총리는 지금 아베 총리처럼 1950년대 말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개헌을 추진하다가 결국 실패한 인물입니다. <br /> <br />성묘를 마친 아베 총리는 앞으로 일본을 '전쟁 가능한 국가'로 만들기 위한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국회에서 헌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드디어 해나가야만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(조상에) 보고했습니다.] <br /> <br />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 동의로 개헌안이 발의된 뒤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야 개헌이 완성됩니다. <br /> <br />중의원은 개헌 지지세력이 3분의 2를 넘지만 최근 선거가 끝난 참의원은 3분의 2에서 4석 정도 부족해 개헌안 발의조차 쉽지 않은 상황. <br /> <br />그런데도 아베 총리가 개헌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은 일부 야당에서 개헌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또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이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을 제대로 손봐줬다는 식으로 인식되면서 일본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점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'한국 때리기'에 대한 지지가 '아베 내각' 지지로 연결되고 결국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는 개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일본이 한 것과 똑같이 한국도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뒀지만, 일본은 반발만 할 뿐 대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반응은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 유지가 아베식 개헌 완성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시각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81322072966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