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광화문 현판이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로 경복궁 중건 당시의 모습을 되찾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문화재청은 옛 사진과 기록을 근거로 새로 현판을 만들어 내년에 교체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검은 바탕에 동판을 잘라 글씨를 만들어 붙이고 여기에 금박을 입힌 '빛 광(光)' 자. <br /> <br />옛 모습대로 만들어본 광화문 현판의 일부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쓰여있는 지금의 현판과는 전혀 다릅니다. <br /> <br />2010년 광화문 복원 당시 만들어진 지금 현판은 고증이 틀렸다는 비판과 함께 갈라짐 현상으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현판을 다시 만들기로 한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미국에서 발견된 옛 사진에서 글씨보다 바탕이 어둡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정적 단서는 지난 연말, 일본에 있던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책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"광화문 현판은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"라는 내용과 함께 "동으로 글자를 만들고 금을 발랐다"고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즉 광화문 현판은 경복궁 근정전, 덕수궁 중화전과 같은 형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9년 동안 이어진 논란을 마무리하고, 검은 바탕에 동판 글씨로 광화문 현판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전보다 좁고 긴 새 현판은 글자까지 새겨진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데, 문화재청은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해 내년에 새로 건다는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[이정연 /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복원정비과장 : 문화재청하고 서울시하고 추진하는 역사광장이라든가 월대 복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주요한 상황을 보고 현판 교체의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 잡아서 그때 교체할 겁니다.] <br /> <br />한국전쟁 때 불에 타 사라진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과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를 거쳐 먼 길을 돌아온 광화문 현판, 이제 약 7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지은[j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81417105995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