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지금의 국제공항 점거시위는 경찰의 발포에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납이 든 콩알탄을 쐈는데, 시민이 실명위기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어섰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[현장음] <br>"홍콩 경찰, 법을 알면서도 법을 어겼다." <br> <br>의사와 간호사 등 홍콩 의료진이 오른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11일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하자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. <br><br>빈백건은 작은 납 알갱이로 채워진 주머니가 들어가 있는 총입니다. <br> <br>주머니로 구성된 빈백탄도 비살상용으로 분류되지만 초속 90미터의 위력으로 날아갑니다. <br><br>시위에 동참한 의료진은 최소 13개 병원,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'홍콩 경찰이 홍콩 시민들을 살해하려 한다'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[옌궉융 / 홍콩의대 교수] <br>"폭력과 증오로는 어떤 문제도 풀 수 없습니다. 폭력과 증오는 더 많은 폭력과 증오를 낳을 뿐입니다.” <br> <br>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"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 대통령] <br>"저는 자유를 위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. 중국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. 평화롭게 해결돼 사상자가 없길 바랍니다.” <br><br>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는 의료계도 동참하는 등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