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방 보형물에 의한 희귀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보건당국은 가슴이 붓거나 덩어리가 잡히는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곧바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환자 등록 연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40대 여성 A 씨는 7∼8년 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한쪽 가슴이 크게 부어 가까운 성형외과를 갔는데 보형물 파열을 의심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막상 열어 보니 보형물은 멀쩡했고 조직액이 덩어리처럼 고여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급히 보형물을 제거수술을 받은 A 씨는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희귀 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유희상 / 식약처 의료기기 안전평가 과장 : 병원에서 확진 보고가 왔고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서 논의한 뒤에 최종 국내에서 첫 환자로 확인했습니다.] <br /> <br />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 림프종은 지금까지 백인 여성들에게서만 발병이 확인돼 학계에선 인종과의 연관성이 크다고까지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식약처는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만큼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피해 보상 대책을 서둘러 제출하라고 엘러간사에 다시 통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동시에 이달 28일부터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인공 유방 보형물 수술을 받으면 보형물 주위에 얇은 막이 생기는데 이 안에 물이 생긴 뒤 암세포가 떠 있는 게 확인되면 암으로 확진됩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막에 물이 생겼다고 암세포가 포함될 확률은 낮고 암으로 확진돼도 초기에 발견했다면 보형물과 막 제거만으로도 완치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[노복균 / 대한성형외과학회 홍보 이사 : 조기 확진되고 캡슐까지 제거하면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페이퍼가 나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문제가 된 유방 보형물은 엘러간 사의 표면이 거친 제품으로 부착이 잘 되고 수술 후 모양이 자연스러워 인기가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다른 회사 제품보다 희귀암 발병 확률이 6배가량 높고 치사율도 높다는 FDA 발표로 전 세계적으로 회수 조치 됐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에서도 지난 4일 긴급 회수조치에 들어갔는데 처음 제품이 허가된 2007년부터 지금까지 11만 4천여 개가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81622281235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