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자세한 이야기, 사회부 이동재 기자와 나눠봅니다. <br> <br>[질문 1] 정말 엽기적인 사건인데요. "반말을 하고 숙박비를 안 줬다"는 이유로 이렇게 잔혹한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아요. <br><br>네. 우선 범행 동기부터가 석연치 않습니다. <br><br>오늘새벽 경찰에 자수한 이 남성은 피해자가 "숙박비도 안 주고 반말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"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.<br> <br>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남성이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한 건 피해자가 모텔 객실에 잠들어 있을 때였습니다. <br> <br>숙박비 문제였다면 경찰에 신고하면 될 일인데, 손님이 잘 때를 기다려 범행을 한 걸로 보면 금품이나 원한 관계가 범행 동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<br>[질문 2] 훼손한 시신을 혼자 자전거에 싣고 한강에 유기했다는 게 남성의 주장이죠? 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 범행을 저지르고 나흘 뒤인 12일 훼손한 시신을 혼자서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<br>범행 장소인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훼손한 시신을 자전거에 싣고 안양천을 따라 한강까지 이동해서 강물에 버렸다는 건데요. <br> <br>성인 남성의 시신을 차량이나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자전거로 옮기는 게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.<br> <br>경찰은 자수한 남성이 훼손한 시신을 버리는 CCTV 영상까진 확보했지만 범행 장소인 모텔 CCTV는 고장이 나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공범이 있는 지를 포함해 남성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. <br><br>[질문 3] 제 발로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한 부분도 특이한데 후회나 반성하는 모습은 아니라면서요? <br><br>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자수 이후에도 반성하는 모습은 없는 상황인데요. <br> <br>조사 과정에선 자신이 살해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며 피해자 탓을 했습니다. <br><br>"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언론에 말하고 싶다"고도 했다는겁니다.<br> <br>[질문 4] 수사를 맡은 경찰관조차 이 남성이 자수한 뒤 보인 행동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다면서요? <br><br>경찰서를 찾아와 자수를 하고도 정작 새벽 시간 조사를 거부하면서 남성에 대한 경찰 조사도 오늘 오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. <br><br>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도 남성을 두고 "정상적이지 않다. 심한 사이코패스 같다"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. <br> <br>[이수정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] <br>"손이 발견되고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수를 한 것 같긴 한데. 사회화가 덜 된 사람으로 보이고요." <br><br>끔찍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자수를 했지만 밝혀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회부 이동재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