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> <br>홍콩이 또 다시 검은 바다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반 중국 시위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을 차려 입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. <br> <br>때마침 비도 내려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우산도 자연스럽게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70일 넘게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 <br> <br>현재 박건영 기자가 홍콩 현지에서 취재 중입니다. <br> <br>박 기자, 다행히 지금까지는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은 없었다고 하는데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가 늦은 밤까지 이어질까요. <br> <br>현장 상황 전해주시죠. <br><br>[리포트]<br>이 곳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선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, 중국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. 집회가 시작된 지 이제, 4시간쯤 지났는데요. <br> <br>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수많은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. <br> <br>[톰 우 / 홍콩 시민] <br>"홍콩 경찰은 일반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것에 대해 시민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." <br> <br>오늘 집회는 지난주 공항 점거로 도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진 뒤,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였습니다. <br> <br>최소 100만 명에서 최대 3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. <br><br>대규모로 진행은 되지만, 주최측은 오늘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. <br> <br>공항 점거와 폭력 충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> <br>[시위 주최측] <br>"여기는 우리 조국입니다. 홍콩을 떠나 어디도 갈 수 없습니다. 홍콩은 유일한 우리 조국입니다. 이 땅을 보호할 것입니다." <br> <br>이들을 지지하는 집회도 전 세계에서 열렸습니다. <br> <br>미국과 영국, 호주, 대만 등에서는 홍콩 경찰은 야만적인 행위를 멈추라는 등 구호를 든 시민들이 동시 다발 집회를 열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장명석(홍콩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