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정부는 홍콩 근처에 무장 경찰을 출동 대기시키면서 무력 개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중국의 최고 의결기구가 이번 시위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담화를 내놓았는데,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마찬가집니다. <br> <br>제2의 천안문 사태로 가느냐 마느냐, 중국 정부가 갈림길에 섰습니다. <br> <br>홍콩에서 권오혁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총과 방패로 무장한 중국의 무장경찰이 비장한 표정으로 도열해 있습니다. <br> <br>일사불란한 행렬 뒤로는, 군용 차량이 줄지어 서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폭력을 금지하라! 뒤에는 바로 본토가 있다!” <br> <br>중국 병력이 홍콩을 향해 추가로 움직인 모습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습니다.<br><br>그러나, 중국군이 최근 시위대를 '가을 메뚜기'에 비유하며 9월 9일까지는 진압하겠단 뜻을 내비친 바 있어, 홍콩의 불안감은 <br>고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 시민들은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군이 이미 홍콩에 들어왔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. <br><br>“가족, 연인, 친구들과 함께 빅토리아공원을 찾은 시위대가 몰리면서 인근 코즈웨이베이역 일대의 도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.” <br> <br>[보보 / 시위 참가자] <br>“홍콩의 국제적인 지위가 내려가고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. 모든 평화적인 것들이 사라질 거예요.” <br> <br>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늘, 홍콩 문제는 내정이라며 미국을 향해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><br>전인대가 의결할 경우 무력 개입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, 이번 담화가 사실상 최후 통첩이란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홍콩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