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 수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데요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죽은 물고기들이 바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부지런히 삽으로 옮겨 보지만 양이 워낙 많아 처리하는 것도 애를 먹습니다. <br> <br>나흘 사이 포항지역에서만 2만 4천 마리가 넘는 양식장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습니다. <br> <br>강도다리 같은 수온 변화에 민감한 품종들입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원래대로 라면 출고를 앞둔 물고기로 가득 차 있었어야 할 수조인데요,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." <br> <br>양식장에 공급되는 바닷물 온도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따뜻한 고온 표층수와 저층수가 섞이면서 포항 연안 수온은 한때 28도에 육박했습니다. <br><br>동해 남부 연안엔 지난 13일 이후 엿새째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. <br><br>어민들은 수온을 낮추려 수조에 얼음을 쏟아붓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. <br> <br>[양식장 피해 어민] <br>얼음 가득 넣어도 1도 정도밖에 안 떨어집니다. <br> <br>포항시도 액화산소 200톤과 얼음을 지원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선 상황. <br> <br>하지만 물고기들이 높은 수온에 약해진 상태여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