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가슴 성형에 보형물을 사용했다가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죠. <br> <br>국내 시술 환자들이 미국 제조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슴 성형이나 재건 수술을 할 때 쓰는 미국 엘러간사의 인공유방 보형물입니다. <br> <br>미국 보건당국이 지난달 24일 희귀암 유발 가능성을 경고한 제품입니다. <br> <br>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회수 조치가 진행되던 지난 16일 40대 여성이 희귀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7년 전 가슴 확대술을 받았다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린 겁니다. <br><br>보건당국은 이 보형물을 시술받은 국내 환자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수입이 허가된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1만개 이상이 유통됐지만 몇 명이 시술받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환자들은 제조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인터넷 카페에는 2천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모였고 소송 의사를 밝혔습니다. <br> <br>[해당 보형물 시술 환자] <br>"안전과 부작용이 적은 걸로 좀 해달라 했더니 이걸(엘러간) 추천해주신 거에요. 저는 좀 배신감이 큰 부분이." <br><br>[이승준 / 집단소송 대표 변호사] <br>"제조사 결함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신체적 손해에 대한 배상청구를 하는 겁니다.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는 당연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." <br> <br>식약처는 희귀암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환자 보호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,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영상편집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