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8천억 원 넘게 판 파생상품이 있습니다. <br> <br>DLS로 부르는 것인데요. <br> <br>안전하다는 설명을 듣고 샀는데, 원금 상당부분이 사라지는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기업 임원을 지낸 60대 남성. <br> <br>5월 평소 거래하는 은행원의 권유로 'DLS'라는 파생상품에 5억 원가량의 노후자금을 투자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석 달 만에 투자금은 반토막 났습니다. <br><br>DLS는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금융권 금리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문제가 없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생기는 상품입니다.<br> <br>미·중 무역분쟁으로 각국의 금리가 요동치면서 DLS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. <br><br>[은행 DLS 피해자] <br>"(계약 당시) 걱정하지 말라고. 어르신들도 투자 많이 했다고 (했는데) 다른 것도 아니고 은퇴자들 자금을 이렇게 사기를 쳐도… ." <br><br>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문제의 파생상품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을 통해 3600여 명이 계약했는데, 판매액이 8224억 원이나 됩니다. <br><br>우리은행에서 판매한 DLS는 이미 원금을 다 날렸고, 하나은행은 반 토막이 난 상황.<br> <br>은행 측은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중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파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이효섭 /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] <br>"안정추구형 투자자들에게 초고위험 상품을 판매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파문이 커지자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특별검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srv1954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조세권 <br>영상편집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