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, 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이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오릅니다. <br /> <br />미국시각 18일 오후 두 시 반,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 섬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500km 이상을 날아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발사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중거리 미사일 능력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발사는 미국이 지난 2일 INF,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지 16일 만에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들이 8월 중 시험발사를 말해왔으며 11월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계획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INF 탈퇴 후에 아시아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공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크 에스퍼 / 美 국방장관 (지난 3일) : 그렇습니다. (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를) 하고 싶습니다.(시점은) 논의하고 있고, 몇 달 내 (배치를) 선호합니다.] <br /> <br />구체적인 배치 지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, 우리나라나 일본, 호주 등이 거론됐고 이들 나라들은 배치 계획을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국방부도 논의하거나 검토한 적 없고,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지만, 향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에 들어서면 사드 배치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발사를 아시아 배치에 당장 연계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에 미국의 INF 탈퇴, 미사일 아시아 배치 얘기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세계 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기정훈[prod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82010322295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