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부터 추석 기차표 예매가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는데, 이런 방법이 어려운 어르신들도 많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 창구에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. <br> <br>상당수가 50대 이상 장년과 노인층입니다. <br> <br>[강춘자 / 인천 서구] <br>"인천에서 여기(서울역)까지 왔어요. (집에서) 나설 때가 새벽 6시 40분이었어요." <br> <br>편한 인터넷 예매 대신 이른 아침 역으로 찾아 온 이유는 뭘까. <br> <br>컴퓨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현장 예매에 나선 겁니다. <br><br>인터넷 예매에 배정된 열차표 비중이 지난해보다 10% 포인트 늘어나면서 창구에서 살 수 있는 표는 그만큼 줄었습니다. <br> <br>역사에 있는 무인 발권기도 낯설긴 마찬가지. <br> <br>열차 선택에서 결제 화면까지 기자는 22초 걸리는 과정을, 70대 노인은 도움을 받고도 4분이 넘어서야 결제 화면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진땀을 흘리며 안경도 여러 번 고쳐써야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뭐예요, 이게? 눈이 너무 어두워서요." <br> <br>패스트푸드점의 무인 주문기계는 출구 없는 미로나 다름 없습니다. <br> <br>[탁제용 / 서울 강북구] <br>"기계로 주문을 한 서너 번 시도해봤는데 안 돼요. 젊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하는 거고, 못 도와주면 딴 데 가야하죠." <br> <br>무인화 기기의 노인 접근성을 개선하고,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노인 대상 디지털 활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 <br>abg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재평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