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아베 내각이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 경제 보복을 가하는 과정에서 외무성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미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생기면서 일본 정부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외무성을 빼고 가속 페달을 밟은 아베 정권의 싸움 방식은 잘못됐다!" <br /> <br />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'아에라'가 보도한 기사의 제목입니다. <br /> <br />아베 내각이 한국에 대해 2차례에 걸쳐 경제 보복을 하는 과정에서 외무성이 철저히 배제됐고,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우선 지난달 1일 경제산업성 주도로 불산 등 3개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재를 가한 1차 보복, <br /> <br />[니시무라 야스토시 / 일본 관방 부장관 (7월 1일) : 이번 조치는 적절한 수출 관리 제도의 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그런데 당시 외무성은 경제산업성이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밝힐 때까지 3개 품목이 무엇인지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외무성이 물밑에서 미국 국무부를 움직여 중재에 나서도록 했다고 적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것도 허사로 돌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(7월 31일) : (미국이 중재안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) 보도 내용은 알고 있지만 그런 사실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시작부터 외무성을 배제하고 미국을 통한 외무성의 수습 노력마저 거부한 것은 외무성에 대한 아베 총리의 불신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외무성 주도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는데 한국의 반발로 계속 문제가 되면서 외무성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외무성을 배제한 채 이뤄진 한국 공격은 한미일 안보체제에 균열을 만들고 한국 내부의 예상치 못한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지난달 한국 특파원을 만난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불매운동과 여행 보이콧은 충분히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말해 아베 내각 핵심부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각에서는 외무성을 제외하고 일을 진행했다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외교 라인을 적극 활용해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82019584212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