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교생 50여 명인 작은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학부모 사이 갈등이 수업 거부 사태로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학부모는 교장이 갑질했다고 주장하고 교장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맞섰는데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습니다. <br /> <br />이문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개학 첫날 일과시간인데 교실에 아무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교실도 똑같습니다. <br /> <br />학부모들이 교장의 학교 경영 중단을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하기로 한 겁니다. <br /> <br />일부는 체험학습을 신청했고,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한곳에 모여 영화를 보는 등 시간을 보냅니다. <br /> <br />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봤고, 교사들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학부모 대표들은 교장이 특정 교사를 모함하고 관현악 강사를 무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며 퇴진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학부모 대표 : 저희는 계속 자제를 부탁했어요, 거듭. 우리 학교가 아주 작다 보니 이런 (얘기가) 계속 퍼지게 되면 전학 올 학부모도 없을뿐더러 기존에 있던 학생들의 유출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.] <br /> <br />교장은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직권남용이나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학부모 대표들이 퇴진을 강하게 요구한 데다 지병인 암도 치료해야 해 휴직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교장 : 학생 수가 감소하거나 학교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조용히 물러서면…] <br /> <br />이달 초, 교육청이 대화를 주선했지만 학부모 대표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개학 첫날 벌어진 수업 거부사태는 교장이 휴직 신청을 내면서 마무리됐습니다. <br /> <br />교육청은 교장과 학부모 사이 갈등이 비정상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82322374841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