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우리나라를 겨냥해 "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식민지 침탈의 역사를 외면한 채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는 일본 정부 각료가 한국을 향해 '적반하장'격의 막말을 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,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." <br /> <br />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 외국인 기자로부터 "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"는 한국 정부의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?는 질문에 대한 고노 다로 외무상의 답변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고노 외무상은 "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1965년의 청구권 협정에 관한 것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강제 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청구권협정에서 이미 해결이 끝났다고 그동안 앵무새처럼 반복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 그대로였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'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'는 말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했던 표현이란 점에서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일본의 유력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"한국 내에서는 1910년 한일합병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'역사 수정주의'가 강해지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"고 소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고노 외무상의 이번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어제 저녁 도쿄의 총리 관저 인근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확대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'끝났다'는 말 한마디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"고 반문하며 '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라'고 외쳤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82806320052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