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남미 페루에서 어린이 유해 227구가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. <br> <br>5백년 전 아이들을 이렇게 희생시킨 이유가 무엇일까요? <br> <br>김민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고학자들이 한데 모여 유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작은 체구지만 척추와 갈비뼈가 선명합니다. <br> <br>몇몇 유해에선 머리카락과 피부도 그대로 발견됐습니다. <br><br>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0km 떨어진 우안차코에서 227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된 겁니다. <br> <br>지금의 엘니뇨와 비슷한 이상기후를 막기 위해 5백 년 전 치무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희생된 어린이 유해 중 <br>가장 큰 규모로 알려집니다. <br> <br>유해들은 모두 머리가 바다를 향해 묻혀 있었습니다. <br> <br>[가브리엘 프리에토 / 고고학자] <br>"지난해와 2016년에 이어 치무 문명 기간에 희생된 수많은 어린이가 새롭게 발견됐습니다." <br><br>10세기쯤 출현한 치무 문명은 달의 신을 숭배해왔는데 의식을 치를 때 어린이와 동물을 제물로 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지난해 4월에도 인근 바다 절벽에서 어린이 140여 명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<br>mettymom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