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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도 쉬기 어려운 '노동자 쉼터'...개선은 먼 일 / YTN

2019-09-01 43 Dailymotion

최근 한 대학교의 휴게실에서 청소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면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휴게실 실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폭염과 한파는 물론, 석면에까지 고스란히 노출된 휴게실의 실태를, 박희재 기자가 점검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의 한 대학 건물에 있는 통신 장비실, <br /> <br />어지럽게 전선이 뒤엉킨 장비 앞에 낡은 장판이 놓여있습니다. <br /> <br />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장비실 구석에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몰아넣은 겁니다. <br /> <br />[오종익 / 민주노총 동국대 시설관리 분회장 : 장비실이다 보니 기계 열로 온도가 오르면 안 되는 공간이라서요. 봄 가을 내내 에어컨을 끄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서울의 다른 대학, <br /> <br />힘겹게 여름나기를 마친 청소노동자들은 벌써 다가올 추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몇 년 전, 동료들끼리 돈을 모아 직접 전기장판을 마련했지만, 곳곳에 금이 간 벽으로 스며드는 냉기엔 무용지물입니다. <br /> <br />[홍익대 청소노동자 : 동료 하나가 목이 안 좋아서 기침을 계속하고 추우면 더하더라고요. 안타까울 때가 많죠.] <br /> <br />학교의 다른 쉼터는 지하 6층 주차장에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쉴새 없이 오가는 차량 사이에서 제대로 숨조차 쉬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홍익대 청소노동자 : 그 아저씨(관리사)가 그러는 거예요. 이건 먼지가 아니라 매연 같다. 까만 게 이렇게 나온다고….] <br /> <br />오래된 아파트의 경비원들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에 그대로 노출된 휴게실에는 환풍기조차 없습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지하실에 있는 쉼터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를 보시면 배관 위로 석면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천장이 보이는데요. <br /> <br />습기를 이기지 못해 이렇게 벽에서 떨어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상황이 이렇다 보니, 경비원들은 차라리 발을 뻗기도 힘든 경비실 안에서 새우잠을 청하기 일쑤입니다. <br /> <br />[A 아파트 경비원 : 겨울에 잔다는 거는 다 이렇게 협소하잖아요. 경비실이. 그걸 자기네(경비원)들이 다 자리를 만들어서 잔다고….] <br /> <br />폭염에 한파, 그리고 석면까지, 수많은 위험에 방치된 노동자들은 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희재[parkhj0221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이렇게 열악한 시설 노동자의 휴게공간을 개선해야 한다며, 정부는 지난해 '설치 가이드라인'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'권고' 조치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김다연 기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0105190346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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