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두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. <br> <br>첫 재판에서 머리채를 붙잡혔던 고유정, 그런데 오늘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습니다. <br> <br>재판 내용은 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고유정이 경호 인력에 둘러싸인 채 법정으로 향하자 야유가 쏟아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악마! 간다, 간다 저 것." <br> <br>지난 1차 재판 때 고유정이 머리채를 잡혔던 것을 고려해 호송 경호 인력을 늘린 겁니다. <br> <br>고유정은 오늘도 머리를 풀어헤쳐 얼굴을 완전히 가렸습니다. <br> <br>오른손에는 붕대 대신 상처치료용 밴드를 붙였습니다. <br> <br>재판 최대 쟁점은 수면제인 졸피뎀이었습니다. <br><br>검찰은 살해 현장에 있던 이불과 담요에서 전 남편의 혈흔이 발견됐고, 혈흔에서 모두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며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고유정 측은 "담요엔 고유정의 혈흔도 있었다"며 "누구의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는지 특정할 수 없다"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고유정 측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고소한 현 남편의 전처 가족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. <br><br>"현 남편이 거짓 진술로 비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"며 "진술에 신빙성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전처 가족의 증언이 필요하다"는 겁니다. <br><br>법정에선 탄식과 야유가 터져나왔습니다. <br> <br>[강문혁 / 전 남편 유족 변호사] <br>"(고유정 측이)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오늘 볼 수 있었습니다.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." <br> <br>최근 시신 없는 장례를 치른 전 남편의 유족들도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유가족 지인] <br>"머리 한 가닥을 찾기 위해서 형님 쓰던 모자에서 채취해서… 눈물 바다였죠. 입관할 때도." <br> <br>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열립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한익 <br>영상편집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