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구온난화가 과일 재배지를 바꾼다는 건 이제는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5월까지 서리가 내리는 강원도 고랭지 채소밭이 사과농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원 산간지역 곳곳에 사과 과수원이 펼쳐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나무마다 탐스러운 사과가 영글어갑니다. <br /> <br />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이달 초부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의 해발고도는 500m가 넘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배추나 무 등 고랭지 채소를 키우던 곳인데, 지금은 사과 재배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과 재배지가 대구와 경북에서 강원도까지 올라온 겁니다. <br /> <br />강원도 사과 재배 면적은 1,092ha로 7년 새 2배 넘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배선철 / 사과 재배 농민 : 5월 중순까지도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서 무슨 사과 농사냐 다들 걱정했는데, 지금은 잘 되고 있어요.] <br /> <br />어른 주먹만 한 배가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8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조생종으로, 강원도에서는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중환 / 배 재배 농민 : 8월에 (배를) 수확한다는 게 참 힘들거든요. 그런데 8월에 수확하게 돼서 맛도 좋고….] <br /> <br />이뿐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주로 경상도에서 나던 복숭아는 재배 한계선이 경기도 파주까지 올라왔고, 제주 한라봉은 이제 전북 김제에서도 재배가 이뤄집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과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1.5도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지구 평균 온도가 0.73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. <br /> <br />[한점화 /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실장 :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것, 장기적으로는 아열대 작물을 선발하고 재배 기술을 개발해서….] <br /> <br />오는 2030년에는 사과 주산지가 강원 산간 지역으로 바뀔 거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, 뜨거워진 한반도가 과일 생산 지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90902213319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