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 시대에는 물시계인 자격루가 국가 표준시 역할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격루를 만들고 4년 뒤, 장영실은 당시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기념비적인 자동 시계를 만들어냅니다. <br /> <br />역사책에만 실체가 남았던 바로 그 조선의 자동 물시계 '흠경각옥루'를, 581년 만에 복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문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물이 일정량 차면 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가 움직입니다. <br /> <br />수차는 톱니바퀴를 돌리고, 기계장치에 동력을 전달해 시간을 알려줍니다. <br /> <br />조선 시대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대왕을 위해 만든 자동 물시계, 흠경각옥루입니다. <br /> <br />3m 높이 시계 내부에는 구슬을 이용한 인형 구동장치가 들어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 시간에 한 번 선녀 인형이 종을 치고, 지금의 시계 위치에 12간지 상이 엎어진 채 배치돼 있다가 시간에 맞춰 일어서도록 설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것은 물론, 세종이 추구한 농본사상 철학으로 시계를 꾸몄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시계는 지금부터 581년 전인 1438년에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시계의 설계도가 담긴 흠경각루의궤가 있었지만 병인양요 이후 흔적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복원된 흠경각옥루는 세종실록 등에 남은 기록을 바탕으로 3년 동안 연구와 고증을 거쳤습니다. <br /> <br />[윤용현 /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유산보존과장 : 동아시아의 물시계 전통과 서양의 이슬람 전통의 시계가 창의적으로 융합된 아주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자동 물시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세계 시계발달사에도 한 획을 그은 흠경각옥루는 혼천의, 자격루 등과 더불어 조선 과학 기술 수준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90921304259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