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태풍 링링은 강풍과 바람만 몰고 온 게 아닙니다. <br> <br>적조 생물까지 우리 바다로 끌고 올라와 남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양식장에서 물고기 18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남 남해군의 가두리 양식장. <br> <br>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어민들이 건져 보지만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바지선도 건져 올린 물고기들로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양식장에 적조가 덮치면서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. <br> <br>[양식장 피해 어민] <br>"저희들도 30년 양식을 하면서 이런 경험이 전무하고 이해가 가지 않고,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." <br> <br>지난 3일 첫 피해가 발생한 이후, 1주일 만에 참돔과 우럭 같은 양식 어류 185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. <br> <br>피해액은 29억 원이 넘습니다. <br><br>남해안을 덮친 적조는 태풍 링링의 영향이 큽니다. <br> <br>강한 바람이 먼 바다에 있던 적조 생물을 양식어장이 있는 연안으로 끌어올린 겁니다. <br><br>통상 적조는 태풍과 함께 소멸될 때가 많지만, 이번에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. <br><br>이 때문에 현재 거제 일부를 제외한 경상남도 전 해역에 적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경남도는 적조 예방 효과가 있는 황토를 바다에 뿌리며 확산 방지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바닷물 수온까지 높아 적조의 기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[임월애/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] <br>"향후 21도 정도로 떨어지는 시기에 적조가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.9월 하순이나 10월 초 정도…." <br> <br>태풍이 휩쓸고 간 바다에 적조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덕룡 <br>영상편집: 정다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