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주 째로 접어든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란과의 월드컵 예선전이 열린 경기장에서 홍콩 관중들은 중국 국가에 집단 야유를 보내고 검은 국기를 흔드는 등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홍콩과 이란의 월드컵 2차 예선이 펼쳐진 홍콩 스타디움. <br /> <br />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"우리는 홍콩이다"를 외치는 응원단의 열기가 뜨겁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경기 시작 전 중국 국가가 연주되자 응원 함성은 야유로 바뀝니다. <br /> <br />관중들은 일제히 등을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국기에 대한 경례 대신 손가락 욕을, 국가 대신 시위 때 부르던 노래를 불렀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 시작 뒤에도 관중들이 한마음으로 바란 것은 축구 경기의 승리만이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[레오 / 홍콩 관중 : 우리 모두 단합됐다는 것을 느낍니다. 홍콩인들은 외칠 겁니다.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겁니다.] <br /> <br />예선전이긴 했지만,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월드컵 경기는 홍콩인의 목소리를 알리는 기회였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은 중국이 아니다"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중국에 대한 항의로 검은색 홍콩 국기도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는 2대0으로 졌지만, 관중들은 또다른 희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케네스 / 홍콩 관중 : (선수들처럼) 우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. 이 경기는 홍콩의 저항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가 될 겁니다.] <br /> <br />경찰은 경기 전부터 철저한 소지품 수색 등 삼엄한 경비를 폈지만, 다행히 관중과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 기정훈[prod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9110830432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