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천안의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집 안에서 뉘어있는 냉장고가 발견됐는데, 이 안에서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의 시신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현관문에 경찰 통제선이 붙었고 바닥에는 물이 흥건합니다. <br> <br>집안 살림살이는 모두 녹아내렸고 벽과 바닥, 천장이 새카맣게 탔습니다. <br><br>오늘 오전 5시 22분, 충남 천안에 있는 아파트 5층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불은 40분 만에 꺼졌는데, 주방 바닥에 뉘어있던 양문형 냉장고 양쪽 칸에서 62살 여성과 34살 남성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이 집에 살고 있던 어머니와 아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충남 서북경찰서 관계자] <br>"(전원) 코드는 빠져 있는데 (냉장고 문은) 열린 상태이고 어떤 의도를 갖고 했는지는 (조사 중입니다.)" <br> <br>주변에는 냉장고 선반과 그릇이 놓여 있었고, 인화물질이 담긴 병도 함께 발견됐습니다. <br><br>[김태영 기자] <br>"불이 난 이 집은 가스밸브도 훼손돼 있었습니다." <br> <br>시신에서는 흉기로 인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외부 침입 흔적도 없고 문은 걸쇠까지 3중으로 잠긴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현관문 안쪽은 공기가 통하는 틈마다 청테이프가 붙었습니다. <br> <br>숨진 두 사람은 10년 전부터 다른 가족과 왕래가 없었고, 아버지로부터 매월 150만 원씩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(집안에서) 자주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더라고요." <br> <br>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고 유족과 주변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영래 <br>영상편집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