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가 95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명품광으로 소문난 아내의 운명도 위태롭게 됐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1996년, 41살 연하인 자신의 비서와 결혼했던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,<br> <br>결혼 후 무가베 부부는, 국제 사회에서 탐욕의 상징이 됐습니다. <br><br>해마다 수십억 원을 들여 초호화 생일 파티를 즐기는 것은 물론, 욕실 25개가 딸린 3백억 짜리 저택의 소유자로도 유명합니다. <br><br>특히 아내 그레이스는 명품 쇼핑을 좋아해 '구찌 영부인'이란 별명까지 붙었습니다. <br> <br>[그레이스 무가베 / 짐바브웨 영부인 (2017년)] <br>"(쇼핑하며 사치한다고… ) 아니, 한 시간에 몇 백만 달러를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?" <br><br>이들 부부가 집권한 20년간, 나라 경제는 파탄났습니다. 짐바브웨는 세계 156위의 최빈국으로 전락했고, 실업률은 95%까지 올랐습니다.<br><br>[카펨베레 / 농민] <br>"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할지 모르겠어요. 그냥 계속 여기서 살게만 해주면 좋겠어요. 내 가족들하고요." <br> <br>2년 전, 무가베 부부는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 싱가포르로 망명을 갔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지난 6일, 95세인 무가베는 노환으로 숨졌습니다.<br> <br>외신들은 남겨진 아내 그레이스가 본국으로 소환돼, 혹독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