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추석 연휴 첫날 광주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자녀들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거실에서 전동 킥보드를 충전중이었는데, 배터리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파트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. <br> <br>엄청난 화염에 유리창도 무너져 내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와장창" <br> <br>이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4시 20분쯤입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사람들이 다 나와서 불이야, 불이야 막 소리 질렀어요. 사람이 (창틀에) 매달려 있었는데…." <br> <br>불길은 20분 만에 잡혔지만, 50대 부부가 숨지고 자녀를 포함한 4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이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건 이웃 주민들 덕분이었습니다. <br> <br>[공국진 기자] <br>"불이 나자 주민들은 재활용 쓰레기가 담긴 이런 마대 자루들을 화단에 쌓아 대피를 도왔습니다." <br><br>아들과 아들의 친구는 5층에서 뛰어내렸지만,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던 딸은 이웃 주민인 양만열 씨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. <br> <br>양 씨가 화재가 발생한 집 아래층으로 들어가 딸을 끌어당긴 겁니다. <br> <br>[양만열 / 이웃 주민] <br>"눈에 보이니까 무조건 구해야겠다. 그래서 (매달린 여학생의) 허리를 잡고 안으로 들어와 버렸어요."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최돈묵 / 가천대 설비소방공학과 교수] <br>"(배터리 속) 전해액이 자연발화성 물질이어서 화재에 취약해요. 취침 중 충전하는 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큽니다." <br> <br>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전동 킥보드로 인한 화재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2건에 이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정승환 <br>영상편집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