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주도에서 재판을 진행중인 고유정 관련 소식입니다. <br> <br>전 남편을 살해하기 얼마 전 고유정은 감기에 걸렸다며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감기약엔 손 하나 대지 않고 함께 처방받은 졸피뎀만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전 남편을 살해하기 8일 전 고유정이 처방 받은 약봉투입니다. <br> <br>감기 증상에 쓰는 4가지 약과 함께 수면제인 졸피뎀이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5일치를 처방 받은 다른 약과 달리, 졸피뎀은 이틀치를 더 받았습니다. <br> <br>고유정의 현 남편은 이 약봉투 사진을 공개하며 발견 당시 다른 약은 그대로 남아있던 반면, 졸피뎀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졸피뎀을 얻으려 다른 약을 처방받은 거라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. <br><br>취재진이 확인한 경찰의 압수품 목록과 비교해 보니, 다른 약은 포함됐지만 졸피뎀은 빠져 있습니다. <br> <br>졸피뎀이 없어서 압수하지 못했던 겁니다. <br><br>검찰과 고유정 측은 전 남편에게 졸피뎀을 먹였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을 놓고 검찰은 전 남편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, 고유정 측은 혈흔이 누구 건지 특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[강문혁 /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(지난 2일)] <br>"과학적인 수사 결과들을 부인하고 있다. 그리고 그 결과를 호도하고 있다.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다음주 월요일 열리는 고유정의 세번째 재판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, 졸피뎀과 혈흔 감정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졸피뎀만 사라진 약봉투도 계획범죄 여부를 가리는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취재진은 고유정 측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재평 <br>영상편집: 오영롱 <br>그래픽: 김민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