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들어 재벌가 후손들의 마약 일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세대가 닦아놓은 '탄탄대로'를 걸으며 해외 명문대까지 나온 재벌가 후손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<br /> <br />결국,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재벌 3세 등이 화려한 마약 파티를 벌이는, 영화의 한 장면. <br /> <br />올해 들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재벌가 후손들의 일탈이 줄을 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자택 등에서 18차례에 걸쳐 대마를 피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, 최 모 씨. <br /> <br />유학 생활을 하다 만난 판매책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판매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대가 3세 정 모 씨의 범행까지 드러나 결국,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[정 모 씨 / 현대가 3세 : (1심 선고 결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?) ….] <br /> <br />두 사람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던 날, <br /> <br />공교롭게도 CJ 그룹 후계자로까지 꼽혔던 재벌 4세 이선호 씨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대범하게도 여행용 가방과 배낭에 신종 대마 수십 개를 넣고 입국하다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[인천국제공항 세관 관계자 : 일반적으로 입국하시다가 저희 쪽에 적발된 거죠. 검찰에 신병 인계를 해서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항입니다.] <br /> <br />하나같이 오랜 기간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며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수정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(지난 4월) : 어린 시절에 해외에서 마약을 허용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면 아무래도 규범의식 자체가 (부족하죠.)] <br /> <br />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정부가 기호용 대마 판매를 허용한 이후 <br /> <br />북미 지역에서 대마류를 들여오다 적발된 양은 지난해에만 4배 넘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금보다도 비싼 액상 마약이 부유층 자제들의 그릇된 특권 의식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배상훈 /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: (액상 대마는) 비싸고, 일반인들은 사용하기 어렵고 그들만의 이너서클, 내집단을 만드는 중요한 기제로서 작동하지 않았나 싶습니다.] <br /> <br />5년 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한화그룹 창업주 손자부터 최근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까지, <br /> <br />재벌가 후손들의 마약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희재[parkhj022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1405224603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