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구에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이런 일이 지자체마다 적지 않아 대책이 시급합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, 한 여성이 주민센터 문을 두들깁니다. <br> <br>여성 공무원이 문을 열어주자, 젊은 여성이 뛰따라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놀란 공무원이 이를 말리자, 이번엔 공무원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내동댕이 칩니다. <br> <br>쓰러진 공무원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고, 여성은 집기를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립니다. <br> <br>[김천호 / 목격자, 대구 ○○주민센터 동장] <br>"비명소리가 나서 뛰어 나와보니 우리 직원이 폭행을 당해서 쓰러져 있었고 …" <br> <br>공무원을 폭행한 여성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18살 여고생. <br> <br>엄마가 딸의 폭행을 피해 주민센터로 피신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. <br> <br>여고생은 경찰에 입건됐지만 피해 공무원은 선처 의사를 밝혔습니다. <br> <br>[김천호 / 목격자, 대구 ○○주민센터 동장] <br>"(피해자 몸에) 이상도 없고 가해자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피해자 엄마가 선처를 바라고 해서… " <br><br>공무원을 상대로 한 폭언이나 폭행, 성희롱 사건은 매년 3만 건 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가해자가 대부분 민원인이자 주민이어서 강력히 대응하는게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지자체들은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고 악성민원인에 대처하는 모의 훈련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 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