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의 중학교에서 화장을 하고 등교하는 여학생들의 얼굴을, 교사가 수건으로 박박 닦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인권침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새 학기를 맞은 여중생들이 교문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. <br><br>한 교사가 화장을 한 학생들만 골라 세우더니 수건을 문질러 직접 화장을 지웁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“눈에 바른 게 올해 유행하는 빨간색 아이섀도니?” <br><br>수건을 물에 헹군 뒤 곧바로 다음 학생의 얼굴을 문지릅니다. <br> <br>학교 측은 화장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부득이 취한 조치라고 해명합니다. <br> <br>[구이저우성 A 중학교 관계자] <br>“화장을 짙게 하는 현상이 소수의 학생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학생들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면학 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스마트폰을 아예 못 쓰게 하는 학교도 늘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통제가 쉽지 않자 적발 시 아예 스마트폰을 부수는 학교까지 생겼습니다. <br> <br>[자푸민 / 산시성 판팅고등학교 교장] <br>"스마트폰을 (몰수해) 하루 보관하는 것보다 더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고 판단했습니다." <br> <br>중국 SNS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망가뜨리게 하는 영상부터, <br><br>[현장음] <br>“(스마트폰을) 던져! 바닥으로 던지라고!” <br><br>교사가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망치로 부수는 영상도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광둥성의 한 중학교에선 스마트폰을 압수당한 학생이 건물 밑으로 뛰어내리려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스탠드업 + 반투 '링링허우(零零后)'] <br>“2000년 이후 출생한 중국 청소년들을 '링링허우'라고 부릅니다.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하고,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세대인데요. 이들이 중국의 기성 세대와 빚는 갈등이, 학교 현장에서부터 표출된다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”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