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스마트폰에 푹 빠진 사람들.' <br> <br>중국에선 머리를 숙이고 있다는 뜻에서 '저두족'이라 부르는데요. <br> <br>일부 도시에선 스마트폰 보행자를 위한 전용 보행로까지 생겼습니다. <br> <br>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스마트폰에 눈을 고정한 채 국수를 삶고 있는 여성, 냄비로 옮겨 담는 국수 가락이, 밖으로 다 쏟아지는 줄도 모르고,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.<br> <br>지하철에서 아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스마트폰에 몰두하거나, 기차역에서 아이를 잃어버리는 부모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들이 스마트폰을 달라고 했는데 제가 안 줬어요. 기차를 타려고 고개를 들었더니 애가 없어졌더라고요." <br><br>중국에서는 이렇게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들지 않는 이들, '저두족'이 급증하면서, 안전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도,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도, 스마트폰에 시선을 빼앗겨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루모 씨 / 가해 운전자] <br>“목적지 위치를 잘 몰라서 내비게이션을 보고 있었습니다.” <br> <br>일부 도시에선 아예 저두족의 안전을 위해, 전용 보행로까지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[후슈야 / 시안시 시민] <br>“전용통로가 생기니 저희처럼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는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.” <br> <br>그러나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오히려 조장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. <br><br>"중국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무려 8억 명에 달합니다.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는데요. 강력한 규제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”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오영롱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