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리카돼지열병은 걸리면 대부분 폐사할 만큼 치명적이지만, 아직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? <br /> <br />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크기가 큽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크기가 큰 바이러스 안에는 여러 가지 유전자형이 들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지게 됩니다. <br /> <br />바이러스에게 일종의 '무기'와도 같은 단백질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, 그만큼 바이러스를 정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. <br /> <br />[유한상 /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: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그렇게 변이 심하지는 않은데 DNA 바이러스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항원(단백질)을 만들어 내서 다양한 조합으로 병원성 인자를 만들기 때문에 방어가 어려운 겁니다.] <br /> <br />구제역 바이러스는 만들 수 있는 단백질 종류가 10가지를 넘지 않지만,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200여 가지의 단백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과 중국 등으로 확산하는 최근의 양상과 달리,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발병 지역이 과거 아프리카 대륙에 머물렀던 점도 백신 개발을 더디게 만든 이유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현재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,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'방어벽'인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,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다른 백신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사이언스 이혜리[leehr20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19091721553018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