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86년부터 5년간 여성 열 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당시 경찰은 2백만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하고도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했는데요, <br /> <br />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차유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첫 번째 피해자는 71살 이 모 씨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986년 9월 15일 딸 집에 다녀오던 이 씨는 풀밭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 달 뒤에는 귀가하던 25살 여성이 농수로에서 나체 상태 시신으로, <br /> <br />두 달 뒤에는 축대 밑에서 24살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게 5년간 화성 일대 반경 3km 안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여성 피해자가 무려 열 명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됐던 건 범행수법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범인은 주로 버스정류장과 피해자 집 사이 논밭 길이나 오솔길에 숨어있다가 여성들을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에 이물질을 넣는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 가운데 8차 사건은 범인이 잡혀 모방범죄로 밝혀졌고, 10차 사건도 경찰은 모방범죄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에 전국이 공포에 휩싸였지만, 경찰 수사는 무기력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에서 머리카락 같은 체모도 발견됐지만, 당시엔 과학수사가 발달하지 않아 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수사 인력 2백만여 명을 동원해 2만여 명을 수사 대상자에 올려놨지만, 진범의 윤곽조차 잡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성폭행 위기에서 탈출했던 여성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20대 중후반, 키 165~170cm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으로 특정했던 게 전부였습니다. <br /> <br />그렇게 지난 2006년 마지막 10차 사건 공소시효가 끝났지만, 경찰은 수사를 계속했고 <br /> <br />첫 사건 발생 후 33년 만에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지목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1918374315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