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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화성 용의자 B형…이춘재는 O형”…진범 논란

2019-09-19 2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의 존재가 확인됐지만, 의문과 논란은 여전합니다. <br> <br>정책사회부 최석호 차장과 이어가겠습니다. <br><br>Q1. 10건의 사건 중 3건의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발견됐습니다. 그럼 나머지 사건에선 어떻게 된 겁니까? <br><br>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, 1986년 9월 19일 71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, 1991년 4월 3일까지 4년 7개월동안 10건의 피해자가 나왔습니다. <br><br>경찰이 지금까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것은 5차에서 10차 사건의 증거물들입니다. <br> <br>이중 5번째와 7번째, 그리고 9번째 사건 증거물에서 용의자 이춘재의 DNA가 발견됐는데요, <br> <br>모방범죄였던 8번째 사건의 경우 진범이 검거됐으니까, 경찰이 증거물 분석을 의뢰한 5건 중 3건의 증거물들이 이춘재를 용의자로 지목한 겁니다. <br><br>그렇다면 나머지 6건의 용의자가 누구일까, 과연 이춘재가 모든 범행을 저질렀던 것일까에 관심이 쏠리는데요, <br> <br>일단 경찰은 1986년 9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1차에서 4차 사건에 대한 증거물 분석을 추가 의뢰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1~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, 6차 사건과 8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이춘재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경찰은 또다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2. 이춘재가 범행을 부인한다고 하는데요, 증거가 나왔는데요. 이유가 뭔가요? <br><br>오래 전 발생한 사건인데다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점 때문에 굳이 범행을 시인하지 않아도 된다,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좀더 들어가 보면요, 가석방을 노리고 범행을 부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이춘재는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,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5년부터 무기수로 복역중인데요, <br><br>우리나라 형법에는요, "20년 이상 복역한 무기수의 경우에 교도소내 생활태도가 양호하면 행정처분을 거쳐 가석방할 수 있다"고 <br>명시돼 있습니다. <br><br>이춘재는 20년 이상을 복역한 1급 모범수로 확인됐는데, 연쇄살인범으로 확인될 경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겁니다. <br> <br>끝까지 범행을 부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[권일용 /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] <br>"용의자의 경우에는 가석방을 노리는 것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, 스스로 자기 범죄에 대한 자기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백을 하지 않는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." <br><br>Q3. 그런 와중에 진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. 이건 무슨 말입니까? <br> <br>경찰은 당초에 4차와 5차, 9차 사건의 용의자 혈액형이 B형이라고 밝혀왔는데요, 하지만 이춘재의 혈액형은 0형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확보했던 연쇄살인사건 용의자와 이춘재의 혈액형이 서로 달라서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 건데요, <br><br>경찰은 "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것이 어떤 경위로 확인됐는지 정확하지 않고, 당시 조사결과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Q3-1. 이춘재가 용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 한데, 스모킹건 그러니까 결정적 증거는 있는 겁니까? <br><br>그게 바로 증거물에서 발견된 이춘재의 DNA입니다. <br><br>검찰도 "DNA가 일치할 확률은 10의 23승분의 1"이라면서 증거능력엔 오류가 거의 없다고 밝혔는데요, 소숫점 아래 0이라는 숫자가 22개일만큼, 신뢰도가 높다는 얘기입니다. <br><br>Q4. 그런데 오늘 경찰 브리핑을 보면 어제 저희 보도내용과 크게 다른 게 없습니다. 왜 그런 건가요? <br><br>경찰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확인됐다는 어제 저희 단독보도가 나간 뒤에 브리핑을 열겠다고 밝혔는데요, 오늘 브리핑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. <br> <br>언론보도가 되다보니 부득이하게 브리핑 자리를 마련했고, 언론에서 취재가 돼서 어제 부랴부랴 용의자를 조사했다는 겁니다. <br><br>한 달 전쯤 DNA 감정결과가 나왔는데도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<br> <br>어제 처음으로 이춘재를 조사했다는 얘기인데요. <br> <br>영화 '살인의 추억'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. <br><br>[영화 '살인의 추억'] <br>"아니 그런데 제보자가 없네. 감식반도 안 오고. 완전히 현장 분위기 개판이야 지금." <br><br>15년동안 DNA 조사 한 번 하지 않고, 공소시효를 허공에 날려버린 경찰이 이번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알겠습니다.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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