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춘재는 25년 전 자신의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덜미가 잡혔죠. <br> <br>당시 수사관은 지금도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춘재가 체포된 뒤 입으로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다리를 파르르 떨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청주 처제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김시근 전 형사. <br> <br>25년이 지나 은퇴한 지금도 잔혹한 계획범죄로 확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처제가 평소 집에 오면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는 습관을 파악하고 주스에 수면제를 탔다는 겁니다. <br> <br>[김시근 /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] <br>"(평소에 좋아하는 걸 노린 건가요?) <br>처제가, 이춘재가 한 말이니까 내가 얘기하는 거예요." <br> <br>이춘재는 범행 뒤에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고, <br><br>[김시근 /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] <br>"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남 일, 누가 죽었나보다 하고." <br> <br>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눈썰미에 범행이 들통났습니다. <br> <br>[김시근 /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] <br>"(순찰차) 옆에 타고 있는데 무릎이 닿아. 파르르 떨어.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사람을 죽인…." <br> <br>집안에서 발견된 처제의 혈흔은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. <br> <br>[김시근 / 전 청주서부경찰서 경장] <br>"세탁기를 뒤져서 소량이 있었어, 그걸 혈흔 가져가서 실험까지." <br> <br>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습니다. <br> <br>청주 경찰이 이춘재의 화성 본가를 압수수색할 때, 정작 화성 경찰은 이춘재에 대한 대면조사를 못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화성 경찰이 이춘재를 상대로 적극 수사했다면 25년 전 범인을 검거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김기범 <br>영상편집: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