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데생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'철심' / YTN

2019-09-20 0 Dailymotion

손톱 길이만큼 짧은 철사로 명암이 완벽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? <br /> <br />연필이나 펜으로 그린 데생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철심으로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내와 땀방울로 일궈낸 작품들,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? <br /> <br />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금세라도 눈을 깜박일 듯한 파블로 피카소. <br /> <br />얼핏 보면 펜으로 그린 그림 같지만, 작은 철심을 일일이 꽂은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철심이 좀 더 많이 자리 잡은 곳에 주름이 일렁이고, 더 적은 곳에는 흰 머리카락이 돋아났습니다. <br /> <br />철사의 굵기나 높이가 달라서 보는 각도에 따라 형체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, 작은 그림자들이 모여 수묵화의 '농담' 효과까지 냅니다. <br /> <br />30kg이 넘는 철사를 자르고 꼬아서 일일이 심는 작업은 고된 노동이지만 완벽을 위한 방식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김용진 / 작가 : 느림의 미학? 천천히 작업하잖아요? 그러면 완벽합니다. 하나하나 생각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완벽해요.] <br /> <br />촘촘하게 줄지어 선 진주 알갱이들. <br /> <br />조지오웰 소설 '동물농장'의 한 페이지입니다 <br /> <br />진주 한 알 한 알이 글자를 대신했습니다. <br /> <br />손으로 구긴 한지를 볼펜으로 색칠하고 그 위에 흩뿌린 2만여 개의 진주. <br /> <br />마치 허공에 떠도는 언어들을, 쉽게 전해지지 않는 진심을 말해주는 듯합니다. <br /> <br />하루 꼬박 15시간씩 진주알을 붙이는 작업을 통해서 작가는 몸으로 사유하고 기억하는 방법을 말합니다. <br /> <br />[고산금 / 작가 : 저의 시간을 기록하고, 저 개인뿐 아니라 시대의 장소성·시간을 이야기하죠. 그래서 아마 노동집약적 태도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복잡하고 입체적인 기술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오롯한 노동과 '점'으로 말하는 작품들, 또 다른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은[henis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92102191768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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