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'기후 행동 정상회의' 연설에서 한국이 환경을 생각해 화력발전소 6기를 더 줄일 거라고 약속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추가로 짓는 화력발전소는 모른척 했다고 비판했는데요. <br> <br>전국 곳곳은 화력발전소 가동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1년째 가동 중인 삼천포 화력발전소입니다. <br> <br>특히 5·6호기는 탈황 설비가 없어 재작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했습니다. <br> <br>발전소와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박태성 / 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] <br>"까만 석탄재가 제일 많이 넘어와요. 창문 다 닫아놓고 있잖아요." <br> <br>화력발전소는 마을도 밀어냈습니다. <br> <br>[안건우 / 기자] <br>"제가 서 있는 곳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는 아직 마을회관으로 나옵니다.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마을회관 터에서는 새로운 화력발전소 건설이 한창입니다." <br> <br>주민 자체 조사 결과 지난 19년간 암에 걸린 사람은 29명. <br> <br>발전소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. <br> <br>[박춘태 / 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(폐암 투병)] <br>"암이라는 게 있을 거라 생각을 전혀 (못했다.) 그때 알았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." <br> <br>발전소 측은 환경부의 주민건강 역학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2016년부터 가동된 삼척 화력발전소 주변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발전소는 친환경을 내세웠지만 정작 오염물질을 과다 배출해 과징금 5700여만 원을 냈다는 겁니다. <br> <br>[민동선 / 원덕읍 주민 대책위원회 대표] <br>"발전소 돌리려면 어쩔 수 없다니 황당한 이야기죠." <br> <br>두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발전소 조기 폐쇄를 요구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산업부는 전력수급을 고려하면 당장 중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다만 올해 말 수립될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화력 발전을 감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홍승택 <br>영상편집: 박형기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