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기 중 투수가 코치에게 마운드에 올라와 보라고 호출 하는 상황. 상상이 가시나요? <br> <br>어제 벌어진 김광현과 투수 코치의 웃지 못 할 해프닝. <br> <br>경기 후 그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. <br> <br>김민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6연패의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김광현. <br> <br>기합소리가 들릴 만큼 온 힘을 짜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억!" "억!" "억!" <br> <br>그런데 갑자기 뭔가 꺼림직한 듯 갑자기 코치를 호출합니다. <br> <br>처음엔 설마 나를 불렀을까 손사래 치던 코치도 깜짝 놀라 이내 정색하며 선글라스 쓰고 급히 올라갑니다. <br> <br>[중계 멘트] <br>"손혁 코치를 불렀거든요.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." <br> <br>하지만 다시 웃음기를 되찾은 김광현. <br> <br>부상도 아닌데 그럼 코치는 왜 부른 걸까? <br> <br>[김광현 / SK 투수] <br>"몸에 이상이 있던 것은 아니고,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타임을 해주셔야 경기 흐름이 상대편으로 안 넘어가겠다고 생각을 해서." <br> <br>김광현에게 손혁 코치는 일종의 휴식이었던 것. <br> <br>실점 위기에 몰리자 흐름을 끊어달라며 직접 불러 낸 겁니다. <br> <br>[손혁 / SK 투수 코치] <br>"안정되고 싶으면 저를 부르라고 했거든요. (원래는) 손가락으로 안 보이게 얘기하는데. 어제는 (대놓고 불러서) 깜짝 놀라 올라갔던 거고." <br> <br>이 도발적인 SOS가 통했는지 김광현은 위기를 벗어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. <br> <br>가을 축제에선 또 어떤 깜짝 호흡을 선보일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imgone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