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살 의붓아들을 때려 결국 숨지게 한 20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폭행이 스무 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가족들은 말리지 못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이형원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늦은 밤 주택가에 급히 출동한 구급대가 이불에 쌓인 아이를 들 것에 싣고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주민 : 우리는 CCTV 보고 아 저기서 무슨 사고가 생겼나 보다, 소란스러웠다고, 사이렌 소리 나고…. 5살짜리 애가 그리됐다니깐 놀란 거죠.] <br /> <br />현장 도착 당시 이미 의식이 없었던 5살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구급대는 아이 얼굴과 온몸에서 타박상과 멍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동 학대를 의심한 경찰은 부모를 조사한 끝에 의붓아버지 26살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. <br /> <br />혐의를 부인했던 A 씨는 계속된 추궁에 아이를 20시간 넘게 때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(케이블로 묶고) 손발로도 때리고요. 계속 때렸다가 쉬었다가 또 때렸다가… 늘 거짓말한다고 때렸대요.] <br /> <br />특히 끔찍한 폭행은 가족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(아이 엄마는) 말리는 자신도 폭행하고 경찰에 신고하면, 남동생 둘 있거든요. 걔하고 너까지 다 죽이겠다고 해서 무서워서 신고를 못 했대요.] <br /> <br />이 같은 아동학대는 사망 사고를 포함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1년 2천여 건에서 지난해 2만 4천여 건으로 10배 이상 크게 늘었는데, 부모가 가해자인 경우가 70%를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아동 학대를 집안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, 더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형원[lhw9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2722190427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