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인멸 재판에서 검찰이 분식회계의 배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변경한 공소장에도 이 부회장 관련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인 삼성 회계부정 수사에서도 이 부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앞서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 임직원 8명을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말 그대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지시했는지 아닌지를 두고 다퉈야 하는 재판인데, <br /> <br />정작 재판에서는 분식회계가 죄가 되는지를 두고 줄곧 공방이 이어져 왔습니다. <br /> <br />변호인 측에서, 증거인멸과 교사의 전제가 되는 타인 형사사건인 '분식회계' 사건이 무죄가 나올 수 있다는 카드를 들고나온 겁니다. <br /> <br />분식회계가 죄가 되지 않는다면, 증거인멸죄도 성립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분식회계 유무죄는 중요한 게 아니라며, '타인 형사사건'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친 뒤 첫 정식 재판에서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검찰이 분식회계의 '내밀한 목적'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지목해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가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추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부채인 콜옵션을 부실공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렸고, <br /> <br />합병 후 자본잠식이 우려되고 합병 비율 정당성 논란이 불거지게 되자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수사가 시작된 뒤 법정에서 검찰이 이 부회장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더 나아가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며 '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' 관련 의혹을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최근 검찰은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연금을 압수수색 하고, 삼성 측 '백기사'로 나섰던 KCC 회의록을 확보하는 등 다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회계 부정에서 시작한 수사가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부정 의혹으로 확대되는 모습인 만큼, 검찰 수사는 조만간 이 부회장 등 '윗선'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강희경[kangh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2805325969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