농장 주인에게는 자식 같은 가축, 돼지를 이유 없이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 기막힌 일이 강화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창궐 직전까지 갔을 수도 있다"는 총리 말처럼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굴착기가 쉼 없이 땅을 팝니다. <br /> <br />살처분한 돼지를 묻기 위해서입니다. <br /> <br />살아있는 돼지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살처분한 뒤 땅에 묻습니다. <br /> <br />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농장 35곳은 앞으로 며칠 동안 돼지 3만8천 마리를 이런 식으로 살처분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강화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다섯 건이 연이어 확진된 뒤 내려진 결정입니다. <br /> <br />[이낙연 / 국무총리 : 바이러스 거의 창궐 직전까지 갔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. 그래서 다른 돼지들도 예방 처분하기로 농가들과 합의가 이뤄졌습니다.] <br /> <br />알 수 없는 감염 경로와 커지는 확산 우려도 살처분 결정의 요인입니다. <br /> <br />일곱 번째 발생지인 삼산면은 돼지 두 마리를 키우는 농가였는데 섬인 데다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도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으로부터의 전파, 파리 등 곤충 감염 등 추측만 무성합니다. <br /> <br />아홉 번째 발생한 하점면 농장에서는 어미돼지가 아니라 출하를 앞둔 '비육돈'에서 질병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축장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[정현규 / 한수 양돈 연구소 대표 : 집단으로 관리하는 비육돈은 바이러스가 증폭되는 숫자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습니다. 그래서 상당히 위험할 수 있겠다…] <br /> <br />지난 24일 이후 강화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추가 발생이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강화군에 내려진 특단의 대책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는 '신의 한 수'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. <br /> <br />YTN 류재복[jaebog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2816504782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