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찔한 일이 서울 강남 호텔에서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호텔 객실 여성이 떨어질 뻔 했는데 출근길 시민이 뛰어올라가 구했습니다. <br> <br>용감한 시민을 우현기 기자가 만났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위쪽을 바라봅니다 <br> <br>호텔 5층 객실 창밖에 60대 여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. <br><br>여성의 딸이 필사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지만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습니다. <br><br>"의식이 없는 것 같아요. 지금 저 매달린 여자는" <br> <br>근처 공사 현장으로 출근하다 이 모습을 본 49살 박경호 씨는 곧바로 객실로 뛰어 올라 갔습니다. <br> <br>박 씨가 여성의 한쪽 발목을 붙잡고 버티는 동안, 출동한 경찰관도 가세해 박 씨를 돕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이 여성의 발목을 잡고 버틴 시간만 40분. <br><br>[박경호 / 경기 성남시] <br>"빨리 사다리차 오고 빨리 구해야겠다. 그 생각 밖에 없었어요. 잡고만 있었죠." <br> <br>이윽고 옥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온 소방 구조대원이 여성에게 안전장치를 채우고, 무사히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. <br><br>구조된 여성은 중국 국적으로 딸과 함께 한국 여행을 왔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차윤만 /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] <br>"(여성의) 따님이 혼자 (발목을) 잡고 있는 상황에서, 그 분(박 씨)이 한쪽 발목을 잡아주셔서 구조가 잘 된 겁니다." <br> <br>박 씨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박경호 / 경기 성남시] <br>"일단 사람 살려야 한다는 그런 생각 밖에 없잖아요. 누구나 똑같아요. 똑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." <br> <br>경찰은 박 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구혜정 <br>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