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 아베 내각이 소비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일본 신문들은 이에 대한 비판을 상당히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증세 대상에서 식료품과 함께 의외로 신문구독료가 빠졌는데 이것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소비세를 8%에서 10%로 올리면서 연간 약 46조 원의 세금을 더 걷게 된 아베 총리는 5년 만의 증세에 한껏 의미부여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모든 세대형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커다란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당장 한 푼의 수입도 더 늘지 않는 서민들에게 증세는 달가울 리 없습니다. <br /> <br />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급조된 각종 세금 경감 대책은 혼란만 부추깁니다. <br /> <br />[가와구치 나오키 / 테마파크 총무계장 : 솔직히 머리가 아픕니다.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.] <br /> <br />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고 한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 증세는 맞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런 불만과 비판적 시각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증세 소식을 전하는 신문들의 논조는 구조개혁에 첫발을 뗐다거나 여러 가지 보완 대책이 마련됐다는 데 주로 초점이 맞춰졌습니다. <br /> <br />까다로운 새 제도는 자세히 설명하지만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제도를 만들어 소비자를 불편하게 하는지에 대한 지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에서는 비판의 칼날이 무뎌진 신문들의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증세에서 식음료와 함께 의외로 신문구독료가 쏙 빠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일본 신문들은 수년 전부터 아베 내각에 신문구독료를 식음료와 함께 증세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해왔는데 이번에 수용된 것입니다. <br /> <br />신문들은 요청 당시 "신문은 사색의 식재료이며 영양소"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일본 신문협회는 성명을 통해 신문 구독료가 이번 증세 대상에서 빠진 것은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지식과 교양을 널리 전파하는 신문의 역할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00122401075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