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온 이춘재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놨는데요. <br /> <br />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이춘재 자신의 DNA와 심리적 허점을 파고든 베테랑 프로파일러들의 역할이 자백을 끌어내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이형원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춘재는 DNA 일치라는 강력한 증거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던 이춘재가 화성 사건은 물론 다른 살인 사건과 30건이 넘는 성범죄까지 실토한 것은 의외의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30년 안팎으로 오래된 사건임에도 일부 사건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상세하게 진술한 겁니다. <br /> <br />이춘재가 이처럼 마음을 고쳐먹고 수사에 협조한 것은 범죄 심리 전문가, 이른바 '프로파일러'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당시 자백을 끌어낸 프로파일러를 포함해 베테랑 프로파일러 9명을 투입해 대면조사를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이춘재와 정서적 친밀관계인 '라포'를 형성해 심리적 허점을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백기종 /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: 인간적인 유대관계, 관심사항, 환경, 사고력 이런 걸로 심리 동조를 형성하고 친근감을 가진 다음에 자백을 받아내는…. 14건의 범행을 자기가 했다….] <br /> <br />물론, 결정적 물증인 DNA 감정 결과를 다시 제시한 것도 주효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성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차와 7차,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 자신의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자세히 알린 겁니다. <br /> <br />[김광삼 / 변호사 : DNA가 나온 부분은 아무리 자기가 부인을 한다 하더라도 자기가 범인으로 특정될 수밖에 없다….] <br /> <br />공소시효 만료로 자백을 해도 추가 처벌이 없다는 사실도 자백을 도왔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호선 / 심리상담 전문가 : 공소시효 지나서,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하더라도 형량에 대한 영향이 크게 없을 수 있다.] <br /> <br />여기에다 무기수의 유일한 희망이랄 수 있는 가석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도 이춘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형원[lhw9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00222474044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