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조금 전 잠시 전해드렷듯이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에서 처음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. <br> <br>이 멧돼지,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멧돼지 한 마리가 풀밭에 맥없이 쓰러져 있습니다. <br> <br>어제 경기도 연천의 DMZ에서 해당 지역 군부대가 발견해 신고한 멧돼지 사체입니다. <br><br>정확히는 우리 측 남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1.4km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멧돼지 사체의 혈액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. <br><br>중국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지난해 8월 이후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 <br>[박찬용 / 환경부 종합상황실 팀장] <br>"북한 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돼 있는 상태인데 야생 멧돼지까지 번지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" <br> <br>환경부는 야생동물이 북측에서 DMZ로 내려올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지만, 남방한계선 철책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선엔 선을 그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가 잇따른 데다 사체 발견 지점에서 2km 거리에 북측으로 이어지는 하천이 있어서 바이러스의 북한 유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DMZ 접경 지역 농가에서는 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17일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경기도 김포와 파주 등 모두 13곳으로 늘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이혜리